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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한강 자전길에서 본 하남 덕풍천 벚꽃 길

by 세미투수 2023. 4. 3.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 자전거 라이딩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작년부터 집에서 가까운 한강 자전거 길을 타고 다니다 보니  하남 벚꽃 길이 유명하다고 해서 올해는 잊지 않고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하남 벚꽃길 지도
(한강과 만나는 덕풍천 일대 하남 벚꽃길))

하남에는 유명한 벚꽃길이 여러 곳에 있다고 하는데 저는 자전거로 갈 수 있는 하남 덕풍천 벚꽃길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주초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이번 주말에 가지 않으면 또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옷을 갈아입고 물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집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강변역에서 구리를 걸쳐 팔당대교를 지나 하남덕풍천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하여 출발하였는데 겨울 내내 집에만 모셔둔 자전거가 체인이 늘어났는지 기어변속 시 자꾸 통통 튀네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손 좀 보고 올까 생각도 했지만 오늘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가지기로 했습니다. 구리에서 남양주방향으로 가는 길에 소찬휘 언덕을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 한강과 만나는 덕풍천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한강과 만나는 하남 덕풍천 근처 벚꽃길
(한강과 만나는 하남 덕풍천 주변)

주일이라 많은 분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벚꽃 구경을 오셨습니다. 이곳은 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으로 자전거 길과 보행자 길이 구분되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은 곳입니다. 군데군데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음식을 챙겨 와 드시는 분들도 많고 덕풍천 주변에는 푸드트럭도 있어 커피와 음료수나 샌드위치를 파는 것 같아요.

한강과 만나는 하남 덕풍천 주변
(한강과 만나는 하남 덕풍천 주변)

 

구리나 남양주 쪽 한강 자전거길은 아침시간이라 그리 분주하지 않았는데 팔당대교를 넘어오면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과 동호 회원분들이 엉키면서 좁은 자전거 길에서 위험한 순간도 발생하네요. 주일에는 특히 가족단위로 나온 리이더들이 많으므로 조심해서 안전 운행해야겠어요.

 

 

오늘은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일 듯 싶어요.

한강과 만나는 하남 덕풍천)
(하남 덕풍천)

다들 마지막 벗꽃을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눈도장능 찍고,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네요.

저도 여러 장 찍어 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제부터인가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사진을 많이 찍게 되더군요. 

바람에 살랑살랑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응얼거리게 됩니다.

하남 덕풍천을 조금 지나면 미사근린공원 뒤쪽에 자전거 길과 인라인전용 도로가 있는 곳에도 벚꽃들이 활짝 펴고 우리들을 맞이 하네요. 생각보다 긴 벚꽃길입니다. 반대편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보였던 곳이 이곳인것 같아요.

 

미사근린공원 뒤
(미사근린공원 뒷쪽 자전거도로와 인라인도로길)

평상시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아! 저기 벚꽃이 많이 폈네. 한번 가 봐야지." 하곤 지나쳐 버리거나, 큰맘 먹고 벗꽃 구경을 나서도 길 막히고 혼잡하고 주차하기도 어렵고 벚꽃구경길이 고생길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한가하게 벚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 타고 와야겠어요.

만개한 벚꽃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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